냥진국 (고양이 선진국) 일본이나 이미 우리나라보다 반려묘 문화가 훨씬 더 발달한 미국 같은 나라들에서는 냥이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주제 하나는 '고양이 모래'에 대한 고민입니다.

도대체 고양이들은 어떤 모래를 좋아할까?

왜 이 모래는 좋아하고, 저 모래는 안 좋아할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집사님들의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로 남아있는데요. 

오늘은 모두가 생각하는 '고양이들은 벤토나이트를 좋아해'라는 확신에 대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1. 고양이들은 정말 벤토나이트를 다른 것보다 좋아할까요?

여러 건의 논문 자료를 검토해 보면, 이 말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들은 나무, 두부 등 기존에 많이 쓰시는 모래보다 벤토나이트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뭐 세상에 할 일 없는 학자들이 이런 것까지 연구하나 생각하시겠지만, 하나씩 살펴보자면 

2017년 프랑스 리옹의 연구진이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Field assessment of cats' litter box substrate preferences'에 따르면, 여러 명의 집사들을 상대로 다양한 종류의 모래를 동일한 양으로 담아 아이들의 쾌변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해주는 모래는 무엇인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실험 전에 사용하던 모래의 종류와 상관없이 냥이들은 벤토나이트와 실리카겔을 나무 모래 대비 현격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토나이트와 실리카겔은 둘 다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벤토나이트에서 더 자주 배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출처 : Villeneuve-Beugnet, V., & Beugnet, F. (2018). Field assessment of cats' litter box substrate preferences.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25, 65-70.

놀랍죠? 비슷한 연구를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고양이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 중 하나인 '라이온 상사'에서도 진행했는데요. 동일한 사이즈 화장실에 다양한 종류의 모래를 채우고 고양이들의 배변 빈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벤토나이트가 또 한 번 최애 쾌변 장소의 영예를 차지했는데요. 이 결과는 2020년 2월 '제16회 일본 수의사회 과학 아카데미 학술 대회'에서 발표되었는데요.

출처 : 제16 회 일본 수의사 과학 아카데미 학술 대회 중 '고양이가 좋아하는 화장실 용 모래 (고양이 모래) 및 화장실 용기의 크기에 관한 검토' 발표 내용 발췌

따라서, 냥이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래들 중 벤토나이트를 가장 선호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 야생동물이라 자연의 흙에 가까워서 좋아하는 걸까요? 

많은 집사님들이 경험하셨을 거예요! 두부에서 벤토로 옮겨갈 수는 있어도, 벤토에서 다른 것으로는 냥님들이 옮겨가지 않는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집에 날리는 벤토나이트를 뒤로하고 계속 벤토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여기도 있습니다)

냥님들은 대체 왜 벤토에 집착하는 걸까요?

항간에 떠도는 큰 소문은 야생 동물이라 흙에서 싸왔고, 벤토나이트가 가장 흙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아주 다른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100% 맞는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여전히, 벤토를 뒤로하고 실리카겔 모래 같은 것들을 선호하는 아이들도 꽤 있기 때문이지요.(일본에서는 실제로 실리카 겔 모래가 매우 비싼데도 많이 팔린답니다)

저희가 찾아본 연구 논문에서는 벤토나이트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입자 크기'에 원인이 있을 거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부드러운 젤리에 까끌까끌한 입자의 촉감보다는 벤토나이트처럼 고운 입자가 촉감이 좋아 더 선호한다는 얘기인데요.

결국 '입자가 작고 고울수록' 고양이들이 더 좋아한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3. 벤토나이트 모래를 쓰는 게 무조건 답일까요?

입자가 고운 모래를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벤토나이트 말고도 대부분 고양이들은 고운 입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저희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자체적으로 고양이 50마리를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모래를 X일동안 화장실에 설치한 뒤에 화장실 별로 생긴 감자의 무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같은 위치에 있어도 냥이들이 좋아하는 모래에 더 많이 쌀 것이고, 그럼 결국 감자 무게가 많이 나올수록 많은 아이들이 선호한다는 얘기가 될 테니까요.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꼭 벤토나이트가 아니더래도 벤토나이트만큼 입자가 고운 모래의 경우 (예: 카사바) 벤토나이트만큼이나 냥이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출처 : 반려묘 50마리 대상 펫띵 자체 실험 결과

결론은, 펫띵에서는 많은 논문들과 자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냥이들은 '입자가 고운' 모래를 좋아하는 것이지 꼭 벤토나이트여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벤토나이트도 좋은 모래이지만, 쓰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계실 먼지 날림과 그로 인한 냥이와 집사들의 기관지 건강과 눈 충혈 등의 불편함이 있기도 하니까요. 사람도 놀이터에서 광물의 일종인 모래가 눈이나 코에 들어가면 불쾌하고 숨쉬기가 불편한데, 우리 냥이들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겠죠. 

냥이와 집사님들의 선호도 편차가 있겠지만, 실제로 먹어도 될 만큼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들도 있습니다. 소재별로 입자 크기, 응고력, 탈취력, 먼지 날림 등이 천차만별이기도 하죠. 이에 대해서도 펫띵에서는 자체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입자도 고와 냥이들의 기호성도 높은 수준이고 응고력과 탈취력도 좋은데 먼지 날림까지 적은 소재는 무엇인지 찾아냈답니다.

물론, 모든 냥들이 사랑할 것이라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못하지만 먹어도 걱정 없을 만큼 안전한 천연 소재에 응고력, 탈취력까지 잡아주는 모래는 펫띵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