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맛의 비밀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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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입맛의 비밀
평점 작성일 2021-04-26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771 집사님들이 많이 모이신 네이버 카페에 보면 냥이 간식들의 무료 나눔이 매우 활발합니다. 많은 집사님들이 기다리던 신제품 간식이 출시되었다 하더라도, 이걸 드실지 안 드실지 도통 짐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펫띵은 공부했습니다. 도대체, 냥님들의 입맛은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자체 기호성 테스트로는 도저히 알 턱이 없어 아주 많은 학술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요, 그중 아주 흥미로운 논문 몇 개를 발견했고 그중 대표적인 논문에 대해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커뮤니티들을 조금 찾아보시면 우리 선배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어릴 때 많이 먹여야 입맛이 덜 까다로워진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요? 깊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냥이 입맛은 어릴 때 결정될까요? 아주 높은 확률로 이 말은 사실입니다. 매우 촘촘하게 진행된 실험이 있는데요. 매우 맛없는 음식 (자그마치 시리얼..)과 매우 맛있는 음식 (육즙 가득한 참치 살)을 두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태어난 지 2주 된 아이들, 40일 이상 지난 아이들 그룹을 나눠서 약 10일의 시간 동안 같은 음식만 줄기차게 주었습니다. · 그랬더니, 참치살이나 시리얼이나 처음 먹기까지는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습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죠! 우리가 먹는 맛있는 음식도 어쩌면 학습된 것인지도 몰라요) · 2주 뒤에 시리얼만 먹던 아이들에게 참치살을 급여했더니 아이들이 참치살을 선택하지 않고 여전히 시리얼을 먹더라는 결과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연구진은 생후 40일이 되기 전에는 새로운 음식에 열려있어 시리얼 같은 (모두가 퉤퉤퉤할 거라고 생각하는) 음식도 먹지만, 40일이 지난 뒤에는 새로운 음식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습니다. 출처 : Wyrwicka, W., & Long, A. M. (1980). Observations on the initiation of eating of new food by weanling kittens. The Pavlovi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 official journal of the Pavlovian, 15(3), 115-122. 위 결과를 보면, 어릴 때 입맛이 많이 결정된다는 사실은 맞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어릴 때는 먹는 음식이면 무조건 다 좋아할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후 40일 전에는 시리얼이라 하더라도 잘 먹고, 한번 먹기 시작한 시리얼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먹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놀라운 것은, 시리얼이나 참치살이나 용기 내어 처음 먹는 데까지는 비슷한 시간이 (약 3~5일) 걸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사람도 비슷한 것 같죠? 어릴 때 먹어 본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걸 생각해 보면요. 그렇다면, 냥이들이 어릴 때 음식을 더 편하게 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엄마입니다. 엄마 없이 놓여진 아이들은 시리얼이든 참치살이 든 먹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요,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들은 시리얼이든 참치살이 든 엄마가 먼저 먹으니 거부감 없이 바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Wyrwicka, W., & Long, A. M. (1980). Observations on the initiation of eating of new food by weanling kittens. The Pavlovi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 official journal of the Pavlovian, 15(3), 115-122.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나니, 펫띵 직원분 중 길냥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분이 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우리 애는 아무리 고급 진 간식을 사 줘도 절대 안 먹어요. 무조건 안 비싼 건식 사료만 먹더라고요." 아마, 길냥이 엄마에게서 태어났고 엄마를 돌보시던 캣맘이 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버려진 음식들을 먹을 일 없이 생후 2개월 이상 엄마도 안정적으로 건식 사료만 섭취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이 아이에게는 건식 사료 외 다른 음식을 먹어볼 기회는 없었겠죠. 3. 기호성,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의 기호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펫띵도 아직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냥이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할 때 식이조절 및 약 급여가 중요해지는 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입맛이 짧아지지 않도록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도 편식하면 건강하지 않잖아요? 지금까지 공부한 결과로 저희가 제안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 캣맘 분들은 혹시 돌보시던 냥이가 출산을 한다면, 아가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급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집에서 출산한 아가들에게는 꼭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 외, 성묘인데 입이 짧은 아이들의 경우는.. 저희도 답을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ㅠㅠ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꼭 펫띵에도 알려주세요. 저희가 단서를 찾아 더 깊게 파고들어 공부해 볼게요! 비슷한 고민으로부터 탄생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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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작성일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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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들이 많이 모이신 네이버 카페에 보면 냥이 간식들의 무료 나눔이 매우 활발합니다. 많은 집사님들이 기다리던 신제품 간식이 출시되었다 하더라도, 이걸 드실지 안 드실지 도통 짐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펫띵은 공부했습니다.

도대체, 냥님들의 입맛은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자체 기호성 테스트로는 도저히 알 턱이 없어 아주 많은 학술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요, 그중 아주 흥미로운 논문 몇 개를 발견했고 그중 대표적인 논문에 대해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커뮤니티들을 조금 찾아보시면 우리 선배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어릴 때 많이 먹여야 입맛이 덜 까다로워진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요? 깊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냥이 입맛은 어릴 때 결정될까요?

아주 높은 확률로 이 말은 사실입니다. 매우 촘촘하게 진행된 실험이 있는데요. 매우 맛없는 음식 (자그마치 시리얼..)과 매우 맛있는 음식 (육즙 가득한 참치 살)을 두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태어난 지 2주 된 아이들, 40일 이상 지난 아이들 그룹을 나눠서 약 10일의 시간 동안 같은 음식만 줄기차게 주었습니다.

· 그랬더니, 참치살이나 시리얼이나 처음 먹기까지는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습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죠! 우리가 먹는 맛있는 음식도 어쩌면 학습된 것인지도 몰라요)

· 2주 뒤에 시리얼만 먹던 아이들에게 참치살을 급여했더니 아이들이 참치살을 선택하지 않고 여전히 시리얼을 먹더라는 결과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연구진은 생후 40일이 되기 전에는 새로운 음식에 열려있어 시리얼 같은 (모두가 퉤퉤퉤할 거라고 생각하는) 음식도 먹지만, 40일이 지난 뒤에는 새로운 음식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습니다.

출처 : Wyrwicka, W., & Long, A. M. (1980). Observations on the initiation of eating of new food by weanling kittens.

The Pavlovi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 official journal of the Pavlovian, 15(3), 115-122.

위 결과를 보면, 어릴 때 입맛이 많이 결정된다는 사실은 맞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어릴 때는 먹는 음식이면 무조건 다 좋아할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후 40일 전에는 시리얼이라 하더라도 잘 먹고, 한번 먹기 시작한 시리얼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먹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놀라운 것은, 시리얼이나 참치살이나 용기 내어 처음 먹는 데까지는 비슷한 시간이 (약 3~5일) 걸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사람도 비슷한 것 같죠? 어릴 때 먹어 본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걸 생각해 보면요. 그렇다면, 냥이들이 어릴 때 음식을 더 편하게 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엄마입니다.

엄마 없이 놓여진 아이들은 시리얼이든 참치살이 든 먹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요,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들은 시리얼이든 참치살이 든 엄마가 먼저 먹으니 거부감 없이 바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Wyrwicka, W., & Long, A. M. (1980). Observations on the initiation of eating of new food by weanling kittens.

The Pavlovi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 official journal of the Pavlovian, 15(3), 115-122.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나니, 펫띵 직원분 중 길냥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분이 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우리 애는 아무리 고급 진 간식을 사 줘도 절대 안 먹어요. 무조건 안 비싼 건식 사료만 먹더라고요."

아마, 길냥이 엄마에게서 태어났고 엄마를 돌보시던 캣맘이 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버려진 음식들을 먹을 일 없이 생후 2개월 이상 엄마도 안정적으로 건식 사료만 섭취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이 아이에게는 건식 사료 외 다른 음식을 먹어볼 기회는 없었겠죠.

3. 기호성,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의 기호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펫띵도 아직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냥이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할 때 식이조절 및 약 급여가 중요해지는 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입맛이 짧아지지 않도록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도 편식하면 건강하지 않잖아요?

지금까지 공부한 결과로 저희가 제안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 캣맘 분들은 혹시 돌보시던 냥이가 출산을 한다면, 아가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음식을 급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집에서 출산한 아가들에게는 꼭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 외, 성묘인데 입이 짧은 아이들의 경우는.. 저희도 답을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ㅠㅠ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꼭 펫띵에도 알려주세요. 저희가 단서를 찾아 더 깊게 파고들어 공부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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